말과글 타이틀 장관 말과글 차관 말과글
제목

[헤럴드경제 기고] 더 높은 비상(飛上)을 위한 ICAO 이사국 7연임 도전

행사일
2019-05-09
분야
2차관
담당부서
국제항공과
담당자
김수정
등록일
2019-05-09
조회
78
첨부파일1
파일 190509_2차관 기고_더 높은 비상을 위한 ICAO 이사국 7연임 도전.hwp 첨부파일 미리보기
1948년 10월 30일 우리나라 첫 민간 항공기가 김포를 떠나 부산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민간 항공이 역사적인 첫걸음을 뗀 것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급격히 성장해 세계 6위의 항공운송 강국이 됐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84개 도시와 370개의 항공 노선으로 연결돼 있다. 민간 항공기 시대를 연 지 70년이 된 지난해에는 1억 1,753만 명의 여객과 444만 톤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인천국제공항은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 중이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비중 확대는 항공 산업의 저변을 더욱 넓히며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해가고 있다.

이제는 지난 70년의 노력과 성과를 발판삼아 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항공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운송시장 이외에도 항공기와 관련 부품의 제작과 정비는 물론 드론 등 미래 항공 교통수단 개발에 이르기까지 산업 분야가 매우 넓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만큼 확장성 또한 매우 크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공항 건설과 운영 노하우까지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운송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크다. 지난해 세계 시장이 4.4% 성장할 때 우리나라는 7.1% 성장률을 보였고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 항공사의 확대와 항공 노선 다변화 등으로 지난해 400대였던 항공기는 2025년까지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 산업 관련 일자리도 점차 증가해 지난해 20만 8천여 개에서 오는 2022년이면 3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공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이에 정부는 항공사들이 자발적인 안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시스템 운영을 법제화했다. 항공안전 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안전감독관들이 적극 활동하여 항공사들의 안전상황도 계속해서 점검 중이다. 신생 항공사들도 안전이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항공 산업도 관광, 정보통신 등과 결합할 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공항 배후단지를 문화와 쇼핑이 함께 어우러진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고, 공항에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입혀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켜갈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예측으로 산업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항공사회 내에서 의사 주도국으로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 또한 세계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국제항공운송에 관한 제반 문제를 다루는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으로 2001년 처음 선임된 이래 6연임을 달성했다. 지난 18년 동안 ICAO 이사국으로서 국제항공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표준 및 중요 국제항공정책을 결정할 때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며 항공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런데 올해로 이사국 재임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9월 24일부터 열리는 제40차 ICAO 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국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국이 되기 위한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7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이사국 선임을 위해 정부 부처는 물론, 항공 관련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ICAO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ICAO 항공운송 심포지엄’과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가 대표적이다. 내일까지 계속될 이번 행사를 통해 항공운송‧보안‧안전‧미래항공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는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의 항공 전문가들과 교감하며 세계를 무대로 비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힘과 의지가 모인다면 ICAO 이사국 선거 7연임 달성은 물론, 우리 항공 산업은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다.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