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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헤럴드경제 기고] 데이터 경제 시대 ‘공간정보’를 지배하라

행사일
2019-07-18
분야
1차관
담당부서
국토정보정책과
담당자
김보민
등록일
2019-07-18
조회
143
첨부파일1
파일 190718(목) 석간_헤럴드경제 게재_1차관님_데이터 경제 시대_공간정보_를 지배하라.hwp 첨부파일 미리보기
데이터 경제 시대 ‘공간정보’를 지배하라

박 선 호(국토교통부 제1차관)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최근 우리나라 도시들처럼 미세먼지가 극심했지만, ‘바람길’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 숲을 만들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싱가포르는 더 나아가 2014년부터 현실 도시와 같은 쌍둥이 도시를 디지털 공간에 만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미세먼지·열섬현상·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도시가 3차원의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되고 여기에 실시간 빅데이터가 결합되면서 도시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져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가 경제적 원천이자 부(富)를 낳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공간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플랫폼 산업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 지도 정도로만 인식했던 공간정보가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디지털 국토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를 열어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간정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며 더 다양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먼저 국가 공간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공간정보포털을 구축했다. 그리고 정부 각 기관에서 생산되는 약 5만여 건의 공간정보를 한데 모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막고 있다.

축적된 공간정보가 다양한 분야의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도 병행 중이다. 2016년부터 매년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어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채택된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창업 공간과 자금은 물론, 컨설팅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공간정보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오차범위를 25㎝까지 줄인 5500㎞의 고정밀 디지털 도로지도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한 공간정보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해 있었던 KT 통신구 화재와 열 수송관 파열, 싱크홀 같은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오는 2020년까지 전국 85개 도시의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하 공간 통합지도를 제작해 지자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토지 재산권과 직결되는 부동산 거래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각종 위·변조를 방지하는 전자정부 서비스도 전국에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의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는 석유나 석탄과는 달리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다. 무엇보다 공간정보는 다양한 정보와 융·복합하며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어 데이터 경제 시대를 꽃피우기 위한 핵심적인 자원이다.

이런 이유로 다음 달 열리는 ‘제 12회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는 ‘공간정보의 연결과 융합’에 다시 주목했다. 공간정보뿐만 아니라 함께 연결되고 활용되는 분야의 최신 기술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스마트국토엑스포가 국내외 공간정보 비즈니스 교류의 플랫폼이자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할 것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저서 ‘미래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미래를 읽어 현재의 결정을 내린다. 미래가 현재를 창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미래의 유망산업과 기술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부의 창출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있어 공간정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곧 공간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데이터 경제 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말과 같다.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간정보의 연결과 융합을 통해 새롭게 성장해 나갈 산업과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