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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2018 한국철도학회 주관 추계학술대회(2018.10.18)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철도학회 정기총회와
추계학술대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신
문대섭 철도학회장님, 이원희 준비위원장님,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
기념비적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선 ‘철도의 날’이
일제의 잔재를 털어내고
우리나라 철도국이 창설된 6월 28일로
새롭게 지정됐습니다.

남과 북은 동・서해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다음 달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국제철도협력기구에 가입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대통령께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밝힌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맞아
철도 산업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9월
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블록트레인 출발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순간 한반도가 대륙 전체를
품어 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철도 산업의 내실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합니다.
우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고속철도 서비스 개선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고속철도 운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로 인해
2복선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철도의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의 연계 강화도
시급합니다.

그동안 철도역을 만들 때
사업추진의 용이성을 우선시하다 보니
연계 교통수단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철도 이용객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새로운 교통수단과 환승센터를
철도역과 연계되도록 만들어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도의 다양한 분야를 모두 고려한
철도 정책의 추진도 중요합니다.

현재는 철도망 계획에서부터 건설・운영,
그리고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가 제각기 추진되면서
철도산업 전반에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운행 속도가 다른 열차들이
같은 노선을 달리다 보니
제 속도를 낼 수 없고,

같은 노선 안에
전철과 비전철 구간이 혼재되어 있어
전철 구간에서도
운영비가 비싼 디젤 차량만 운행하는
비효율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교통거점 간에 철도가 단절된
‘미싱링크’도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철도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적 정책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안전도 강화해야 합니다.

노후화된 시설을 제때 개량하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체계 도입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1997년 출범한 철도학회는 그간
철도에 관한 학문과 기술을 발전시켰고,
정책개발과 정보교류를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철도의 내실을 다지고,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준비하는데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써나갈 철도 역사의 변곡점에서
철도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심도 있는 고민과 미래지향적인 연구는
우리 철도산업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가는데
희망찬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뜻 깊은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시고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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