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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한-필리핀 인프라 협력포럼

꾸무스따 까?(Kumusta Ka?/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로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를 맺은 지 70주년이 됐습니다.

뜻 깊은 해에
양국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한-필리핀 인프라 협력 포럼’을 위해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투가데(Tugade) 필리핀 교통부 장관님,
빌라(Villar) 공공사업도로부 장관님,
그리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포럼을 준비해주신
한동만 주(駐) 필리핀 대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2017년 5월에
아세안 특사단의 일원으로
필리핀을 방문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필리핀 국토 균형발전 사업에
대한민국의 참여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양국의 대통령을 모신 가운데
여기 계신 투가데(Tugade) 장관님과
교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필리핀을 찾아
‘인프라 협력포럼’을 열게 되니
2년 전의 제안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를
‘인프라의 황금기’로 정하고,
건설! 건설! 건설! 이라는 기조 아래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국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필리핀의 GDP는
매년 7%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을 이루고 있는 필리핀을 보면
우리와 닮은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역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기 위해
고속도로 4천km를 포함한
총 11만여km의 도로망을 구축했습니다.

이제 5천km에 달하는 철길에는
시간당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뿐 아니라
하늘에서도 길을 열었습니다.

세계 7대 항공운송강국으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인프라에 접목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은 전통적 SOC부터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젊고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필리핀의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더불어 잘 사는 상생번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위한
교통 인프라 협력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단순한 수주 협력 관계에서 벗어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인프라 분야의 협력 관계,
이것이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그려나갈
아세안 공동체의 미래입니다.

오늘 두 우방국이 마주 앉은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교통을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필리핀에는
‘바끼끼사마(pakikisama)’라는 오래된
공동체의 가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서로 의좋게 살아가자’는 뜻입니다.
사실 한국에도 비슷한 정신이 있습니다.
서로 서로 돕자는 뜻의‘상부상조’입니다.

‘바끼기사마’와 ‘상부상조’의 정신처럼
필리핀과 한국 양국이 아세안과 손잡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라밍 살라마트 포(Maraming Salamat Po(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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