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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2019년 철도의 날

철도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철도의 날이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국 창설일로
제 날짜를 찾은 이후
두 번째 갖는 기념일입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상균 한국철도협회 회장님,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님,
권태명 SR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을 비롯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철도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철도는 우리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었습니다.
공간을 확장하고 시간을 단축시켜
우리의 의식과 문화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최근 오래된 잡지에서
반갑고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나가는 열차에 사람이 타고 있나,
안타고 있나 확인해 보려고
눈을 부릅 떠봤는데 고작 확인한 것은
용용 약 오르지 하고 내빼는
열차의 뒤꽁무니뿐이었다.”

2004년 당시 KTX 속도에 대한
놀라움을 담은 기자의 시승기입니다.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지 불과 15년 만에,
이 글이
오래된 역사의 한 페이지처럼 느껴질 만큼
우리는 이미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저 역시 아침은 일산에서, 점심은 세종에서,
저녁은 서울에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KTX 덕분에 바쁜 사람들은 시간을 더욱
촘촘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바다를 보며
생선회를 먹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KTX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압축시킨
땅 위의 비행기라고 한다면,

GTX는 수도권의 복잡한 도로망과 교통체증을
단숨에 뛰어넘는
땅 밑의 비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역사는
GTX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생길 만큼
앞으로 건설될 GTX 3개 노선은
수도권 교통체계와 우리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철도 역사는 또 한 번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과 북이 한자리에 모여
끊어졌던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착공식을 가졌고,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 달 초에는
2023년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한반도가 유라시아대륙과 연결된다면
철도라는 대동맥을 통해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등 다방면의 미래가
새롭게 열릴 것입니다.

마침 올해는 한반도에 철로가 개통된 지
1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철도 역사가
일제의 수탈로 시작됐지만
우리의 미래는 평화와 경제협력,
공동번영으로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땀 흘리고 헌신해 주신
철도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안전한 철도, 기술의 철도가 되어
내년 철도의 날 기념식은
더 풍성한 잔칫날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설물 점검과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써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철도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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