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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자료] 4월월례조회

사랑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김현미입니다.

먼저, 지난 한 달 인사청문회 준비로
우리부 직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기치 못한 결과로,
저를 비롯한 직원 여러분 모두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지금은
올해 계획한 여러 정책이 결실을 맺기 위해
업무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오늘 이 월례조회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새롭게 출발을 다짐합시다.

저는 임기가 조금 연장된 장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전임,
‘김현미 장관’이 추진했던 사업 중
좋은 정책은 일관되고 올곧게 계승해 나가고,
미진했거나 진척이 없는 사업들은
더욱 속도를 내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보았기 때문에
전임 장관보다 더 순조롭게
이 직분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의하신다면, 박수로
서로를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는 산불피해현장을 찾아
한순간에 삶의 기반을 잃어버리신 분들을
뵙고 왔습니다.

맨손으로 불길을 잡아보려 했던
다급하고 위급한 상황이,
새까맣게 그을린 손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세간살이는커녕 고춧가루를
그대로 놓고 나왔다는 어르신의 말씀에서,
일상이 순식간에 사라진 황망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만나 뵙고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첫째 덕목은
‘공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재민의 대형시설 수용을
지양하라는 말씀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 지원이 필요한 분들보다
지원하는 사람들의 편의성이
우선이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넓은 공간에 이 분들을
집단적으로 수용 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생활의 터전을 잃으신 분들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임시조처라는 것은,
매우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분들께
가장 근사치의 일상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우선 농촌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의
삶의 특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가족 단위의 이재민이 살 수 있을 만큼의
면적이 확보되어야 하고,
부엌이 있어 취사도 가능해야 합니다.

또 마루에서는 고추를 말리고
나물도 다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정밀하게 수요를 조사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향의 부모님,
가족들이 당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고민합시다.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공직자에게 필요한 두 번째 덕목은
일관된 정책의지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의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입니다.

주택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자거나,
시장에만 맡기자는 목소리는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임차인 보호 강화와 같이,
주택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정책 또한
흔들림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주택시장에 쏠린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실망과 허탈감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맵시다.

세 번째로 우리가 갖춰야 할 덕목은
능력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어떻게 대우하는가는
우리 사회, 특히 정부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안전에는 돈이 듭니다.
그러나 그것을
비용이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국민 안전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는 점을
다시 깊이 새깁시다.

안전 부주의, 초동 대처 미흡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관행은
‘무능’입니다.

잦은 결함과 사고로
국민의 우려가 깊은 안전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합시다.

미세먼지 역시
국민의 안전, 생명의 영역입니다.

버스, 건설기계 등 사업용 차량을
수소에너지로 전면 전환하는 것과 같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검토하고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을 당부 드립니다.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께 공감, 일관된 정책의지,
그리고 능력을 주문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를 토대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할 지역 사업과
7대 혁신기술 확산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 국토교통부가 건설분야를 필두로
대한민국의 어제를 먹여 살렸다면,
이제 미래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때입니다.

도시재생뉴딜사업, 캠퍼스 첨단 산업단지,
새만금, 혁신도시 시즌2와 같이
지역 경제와 밀접한 사업들을
파급력 있는 브랜드로 키워냅시다.

보다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혁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와
도시 단위의 제로에너지건축 확대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기존 산업, 도시와 결합될 때
우리 미래는 더 빨리,
더욱 탄탄하게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이제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의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팀’이 된다면
이 목표들은 실현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쉼 없이 수고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함께 헤쳐 나갑시다.

제가 한분 한분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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