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깨끗하고 맑은 한강과 행주나루 ”

고양 행주 어촌계

수신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귀하
참 조

제 목
대곡~소사복선전철 공사에 따른 행주어촌계 어민 어업손실 피해용역 실시 후 공사진행 요청서

한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행주어촌계어민 43명은 방재(方載)에 부복(俯伏)하여 억울함에 피눈물로 글을 올립니다.

삼국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심 속의 마지막 한강어부, 한반도 역사적 수렵활동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제1 요충지 한강에서 조상 대대로 어업을 천직으로 삼아 생활하는 43명의 어부들은 한강물고기를 잡아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43명의 어부들은 해양수산부 산하 행주어촌계라는 조직체를 형성하여 고양시에 내수면어업허가를 받아 종묘체포 . 각망 . 낭장망 . 연승 . 통발 . 족대 등의 어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 령으로 가양대교~킨텍스IC까지 총197만평을 공동면허업도 받아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저희 어민들의 생활의 터전이자 생명줄입니다.
저희 한강행주어민은 내수면 자율어업공동체로서 수자원 및 어족자원 보호와 한강환경 지킴이로서 보다 낳은 어업 소득 증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강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 변화에 늘 피해만 당하고 있는 한강행주어부 입니다.

그런데 또 우리에게 감당하기 어렵고 어업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아주 큰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뒤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강에 바지선을 띄우고 장비와 기계를 설치하고 굉음을 내며 기계가 돌아가고 시멘트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소문하여 알아보니 대곡~소사간 복선전철 공사를 현대건설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강이 우리 행주어부의 생활터전이거늘 이해당사자인 행주어촌계어민들에게 통보도 없이 마구잡이로 공사를 하여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한강에서의 물고기 잡이는 끝입니다.

현재 한강에 떠있는 공사용 바지선들은 초대형 선체로써 철 강제 조립과 공타 소음 진동으로 한강물속의 물고기들은 말 그대로 살벌할 것 입니다 .
공사가 한강 물속에서는 고성능 고주파의 진동 각종 부유성 오염물로 물고기들은 병들어갈 것은 기정사실 입니다.
또한 독성이 강한 시멘트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습니다.
그 시멘트는 어디에 어떻게 쓰이던 엄청난 수질 오염을 시킬 것입니다.공사 이후에도 회복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며 유속 또한 한강의 형질을 변화 시키므로 흙이 이동 하여 수심은 점점 낮아져서 물고기 생태를 파괴하는 피의자로써 어장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은 물고기들의 생리를 잘 압니다.
공사의 소음과 진동, 흙탕 물, 특히 독성이 강한 시멘트 물 등으로 물고기는 멀리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강에서의 어업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어업 농사의 시작을 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1년 어업수입의 큰 몫을 하는 실뱀장어 잡이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어민들은 일손을 놓고 망연자실(茫然自失) 하고 있습니다.

1.현대건설은 즉각 어업손실 피해 용역을 실시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2.어업손실 피해 용역이 나오기 전까지 공사를 중지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3.어업피해 보상을 요청 드립니다.

지난 2020년 2월 5일 행주어민 대표 8명이 한강 공사현장 답사 후 현대건설 현장소장을 만나서 간담을 하였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위에 보고하여 답을 주기로 하였으나 현재까지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는 현대건설의 처사에 분노를 느끼는 바입니다.
저희 한강 행주어촌계어민들은 위의 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투쟁 할 것입니다.

별첨 2020년 2월 5일 공사현장 사진

2020년 2월 19일
행주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 행주어촌계어민일동

고양시 행주어촌계장
(행주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 어민일동)

시 행: 행주어촌계2020-0218-01

어촌계장 권진수 010-8465-0073, 총무 신상영 010-3307-0088

발신자 : 우 10439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 83번길 53-6(행주내동)
전화 031-969-3166 / 전송 031-969 3166 / 이메일gangwha-n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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