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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세종 시민들께 매우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리게 된 거 같습니다.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행복도시의 심장과도 같은
이곳 정부세종청사에
마침내 수소 충전소가 만들어집니다.

세종시에서는 최초이고,
국가중요시설에 설치되는 사례로는
지난 9월 국회에 문을 연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청사 부지 사용을 결단해주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님,
충전소 건립 자금을 지원해주신
조명래 환경부 장관님,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해 애써주시는
하이넷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취임 직후
줄곧 수소차를 이용해왔습니다.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친환경차인데다
연비도 좋아,
한 번 충전하면 300km는 너끈합니다.

그런데 연료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얼마 전 대전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기 전까지는
충전을 하려면
내포 신도시까지 갔다 와야 했습니다.
전체 충전량의 절반을
충전하는데 오가며 써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마흔세 개 중앙행정기관과
열다섯 개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행복도시 세종에는
수소충전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친환경 녹색도시,
미래형 교통 도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친환경 미래차의 대명사인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가 없다보니
수소차 보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소차는
불과 2년 만에 스물세 배가 늘었지만,
세종시에는 열다섯 대 밖에 없습니다.

내년 6월에,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면
수소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불편 없이 세종시를 오갈 수 있게 됩니다.

세종시 뿐만 아니라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현재 세계 수소 시장은 연 6%대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산업은
2050년이면
연 2조 5천억 달러의 부가가치와
누적 3천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소에너지의 확보와 활용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우리 정부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그 기술력과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프라입니다.
아무리 수소차를 잘 만들어도
충천소가 없다면
차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2020년까지 총 310개의 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마련해
수소차 운행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교통 분야 뿐 아니라
공동주택, 빌딩 등 도시에 필요한
주요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꾸는
수소시범도시를 조성합니다.

세계 최초 수소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시범도시 3곳이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 이상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관련법과 기준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 세워지는
수소충전소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소의 안전성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느새 올해도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도 좋은 일 맑은 날만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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