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말과 글

장관

HOME 말과 글 장관

[축사] 2017 UIA 서울세계건축대회 (2017. 9. 4.)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국제건축연맹(UIA) 세계건축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축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건축 행사가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먼 걸음을 해주신 국제건축연맹 대표단과 건축인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해 주신 박원순 서울시장님, 한국건축단체연합 배병길 회장님, 대한건축사협회 조충기 회장님, 대한건축학회 하기주 회장님, 국제건축가연맹 에사 모하메드 회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행사 준비에 수고해주신 대회 조직위원회 한종률・석창훈 공동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날 건축가의 위상은 사회적으로는 물론 문화계에서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축이 인간의 편리를 위한 구조물을 넘어 인간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시대의 거울이자 종합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건축은 도시와 국가 전체의 문화적 수준과 힘을 나타내고 드러내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 과학기술의 발전, 기후변화 등에 따른 세계적 불확실성 속에 건축은 또 한 번의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도시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안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도시화는 개발과 보존의 갈등, 도시 노후화에 따른 원도심 쇠퇴와 같은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각국은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도시 문제의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건축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사람과 건축, 건축과 도시는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어 발전해 왔고, 도시는 인간 정주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건축을 통해서 완성되고 건축은 도시를 통해서 발현된다는 말에 도시에 있어 건축의 중요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있어 건축인 여러분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인 ‘도시의 혼’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줄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찾기 바랍니다.

또한 건축의 역할과 지속 가능한 건축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적극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과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세계 각국의 건축인 여러분,

대회 기간 중에 한국의 건축과 문화를 둘러보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은 건축에 있어서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아름다운 전통과 창조적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경복궁, 종묘, 불국사 등 주요 문화유산과 대표적 전통 가옥인 한옥마을, 우수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현대 건축물 등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역사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류 공연, 볼거리․먹거리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셔서 한국 문화의 진면목을 경험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공간은 사람의 생각과 감성, 창의성을 빚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건축, 문화적 가치가 큰 건축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서 건축은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이번 국제건축연맹 서울세계건축대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행사가 되길 희망합니다.

또한 건축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고 건축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에 머무시는 동안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4.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