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말과 글

장관

HOME 말과 글 장관

[축사] 2017년 건축의 날 (2017. 9. 6.)

존경하는 건축인 여러분, 건축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국내외 건축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건축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나라 건축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오신 한국건축가협회 배병길 회장님, 대한건축사협회 조충기 회장님, 대한건축학회 하기주 회장님,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제해성 국가건축정책 위원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건축 산업과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로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건축의 날’은 건축인들의 소통과 단결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이자, 건축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어왔습니다.

올해 행사는 국제건축연맹 세계건축대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 건축 관련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려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매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 중심에는 건축이라는 든든한 토대가 있었으며, 그 배경에 건축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양적 성장에 치중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우리의 건축 역시 효율성 위주로 특색 없이 획일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 10여 년간 우리는 건축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고 건축 수준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건축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건축연맹 세계건축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하나로 모아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건축 산업은 또 한 번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존의 건축물들이 노후화 되며 쇠퇴 도시를 중심으로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및 고령화, 개인 삶의 질 중시, 1인 가구 가속화 등 인구구조 및 가치의 변화로 다양한 건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화두 앞에서 건축 분야만 자유로울 수도 없기에 제로에너지 건축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 신소재 융합 기술의 발전으로 건축물의 기능은 다양화 될 것이며, 설계 및 시공, 유지 관리의 패러다임은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 품격 있는 국토, 쾌적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정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위해 생활공간의 안전성을 높이고, 생활 밀착형 복지 공간을 구축하겠습니다.

건축 서비스 산업의 체계를 개선하고 녹색 건축을 활성화시켜 건축 산업의 창조성을 높이겠습니다.

도시 디자인 체계를 정비하고 한옥과 같은 건축 자산을 활용해 지역 문화와 건축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건축인 여러분과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할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이 단순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차원의 산업에서 벗어나, 창조적 공간과 문화로서 우리의 삶을 선도할 수 있는 4차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께서 가교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건축의 날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건축이 더 밝은 미래로 발돋움하는 다짐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6.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