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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한-이라크 공동위원회(개회사)

앗 살람 알 라이쿰(Assallamu Alaykum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벤겐 레카니 장관님,
그리고 이라크 대표단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흘란 와 싸흘란(Ahlan wa Sahlan/환영합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오늘 회의에 참석해 주신
한국 대표단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이라크와 한국이 수교를 맺은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에
아홉 번째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이라크는 1989년 수교 이후
상호 교류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습니다.

2005년도에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량은 스무 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1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봐도 이라크는
대한민국 3위의 원유 수입국이며,
건설 누적 수주액이
약 360억 달러에 달하는
제 7위의 건설 및 인프라 협력국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기업들은
건설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이라크 곳곳에서 신도시 건설과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땀 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라크와 한국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쌓으며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레카니 장관님을 비롯하여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 속담 중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랍에도
“앗 사디끄 와크타 다이끄”라는
(At Sadiq waqta daiq/친구는 어려움 속에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비슷한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과 이라크가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IS 사태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다른 나라 기업들은 이라크를 떠났지만,
우리는 달랐습니다.

비스마야 신도시와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건설 현장에 남아
이라크와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역시
전쟁을 겪어봤기에
친구의 아픔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전후 복구사업에 팔을 걷어붙였고,
이라크 국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일상을 회복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간 인프라 사업을 적극 발굴해
교류협력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함께 더 큰 성장을 이루고
두 친구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

그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는
양국 협력관계 진전에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건설협력 업무협약 체결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의 문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또한, 이라크 정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 기회를 제공해
유례없는 성장을 일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제9차 공동위원회는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많은 의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인프라와 금융, 에너지를 비롯하여
보건, 노동, 환경, 교육, 문화에 이르기까지
그 분야도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오늘 회의를 통해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여러 분야의 교류협력관계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한국과 이라크는 기쁠 때 함께 웃고,
어려울 때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진정한 ‘사디끄(sadiq/친구)’, 친구였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30년도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한-이라크 수교 30주년과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슈크란 좌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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