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화력발전소가 있어, 전국 최다 수준인 600기 정도의 송전탑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해안과 수도권의 전력을 공급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을 가다 보면 논을 관통하며 늘어서 있는 송전탑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진지역은 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도 시급한 사정인데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하여 한국전력은 지역주민과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
니다.
지역주민들이 쓰는 전력양은 수도권에 비해서 미미합니다. 저희 친정집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동네주민 분들도 비슷 하구요. 에어컨이 있는 집도 자식들
이 방문 할 때만 잠깐 켠다고 합니다. 태양광 패널을 시공한 집들도 꽤 있습니
다.예당평야 지역은 바람이 잘 통하고, 도시의 열섬현상이 없어서 실외의 뙤악
볕이 아니면 실내에서 여름을 보낼 만 합니다.
주민들은 한전의 “북당진-신탕정 345KW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전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 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한전에
제시하였습니다. 이미 구간의 일부인 신평과 서해대교 횡단에는 지중화 공사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한전은 농민과 환경이 있는 우강면과 삽교천은 “비용과 타
지역의 형평성”을 이유로 송전탑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필환경” 시대입니다. 환경자산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줄여야 합니
다. 환경자산을 보호하는 비용도 “비용”으로 계산되어야 합니다. 한전의 다른
이유인 타 지역과 형평성을 문제 삼는 것은,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중화를 주장하는 농민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수도권과 산업전력을 대기 위해 이미 충분히 양보하고 있는 당진 시민들을,
한전은 기만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택에서 농사를 지으시다, 처음에는 미군부대가 들어올 예정인
마을이 그와 관련된 부지로 선정될 수 있어 오 년간 마음을 졸이다, 결국 산업
단지로 들어가게 되면서 당진으로 이주하셨습니다. 산업단지에는 삼성 평택 캠
퍼스가 조성되었습니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에는 환경과 농업은 비용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농부는 농사지을 땅을 찾아 유랑민이 되었습니다.
농촌은 도시를 위해 존재하고 희생합니다.
당진시 우강면이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가 되지 않도록, 당진시 농민들이 백남
기농민처럼, 공권력에 희생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부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현명히 “북당진-신탕정 345KW 송전선로 건설사업" 우강면 지중화를 추진해 주시길 간절히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