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이상한 숫자놀음
- 파업인원보다 많은 대체인력?
- 국토부가 확인한 철도인력 충원의 필요성
국토부 비상수송대책본부는 11일 각 언론사에 <철도노조 파업관련 상황>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출근대상자 14,528명 중 4,351명이 파업에 참가하여 29.9%의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받아쓰고 있다. 이에 따라 KTX는 77.8%, 일반열차 72%, 수도권 전철 89.4%가 운행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국토부의 철도 파업시 분야별 인력운영 계획에 따르면 대체인력 4,638명을 운행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참가자보다 대체인력이 330명이 많다. 그렇다면 평시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었기에 열차 운행율이 70-80%대가 아니라 100%를 넘어야 정상이 아닌가? 국토부가 제시한 인력 수치만 보면 철도노조 파업이 열차 운행을 파행으로 몰아갈 이유가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숫자상으로 그간 철도노동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일을 했다는 반증이다. 20~30% 이상의 고강도 노동을 하거나 엄청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철도노조 파업을 폄하하거나 참여율을 낮게 발표해 노조 힘 빼기에 나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체인력이 파업인력 보다 많음에도 열차 운행율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국토부는 또 어떤 기발한 변명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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