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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IM Korea 포럼 창립총회 격려사(2012. 8. 1.)

공간정보 분야의 ‘씽크탱크’가 되어줄‘GGIM-Korea 포럼’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소 정보기술(IT)과 공간정보 분야에 깊은 식견과 열정을 갖고 계신 국토해양위원회 변재일 위원님, 김성태 정보화진흥원 원장님, 또한, 동북아역사재단 석동연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서 오늘 뜻 깊은 자리를 더욱 빛내주고 계십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간정보는 오늘날 인류의 번영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지진 등 자연재난, 빈곤, 전쟁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중요한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앞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환경·지리 등 복잡하고 다양한 부문들의 정보를 종합해서 보아야 하는데, 공간정보가 이 정보들을 통합·제공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정보가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되려면, 국가·지역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통합적인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국가별, 지역별로 따로따로 공간정보가 구축되다보니 글로벌 수준에서의 공유와 관리는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 구축된 데이터 가운데 실제로 이용이 가능했던 자료는 20% 정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공간정보들이 가진 이런 문제와 한계점들을 보완하려면 공간정보를 체계적이고 글로벌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작년 서울에서 UN-GGIM(글로벌 공간정보관리) 창립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UN-GGIM은 공간정보 분야에서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인 협의체로서 우리나라가 영국과 함께 초대 공동의장국에 취임하였습니다. 특히, 공간정보의 전 지구적 관리를 위한 유엔의 노력을 지지하는 『서울 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위상을 크게 제고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공간정보산업은 정보·통신, 교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함으로써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이자, 유비쿼터스 사회를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간정보산업의 저변에는 지도제작 등 측량 중심의 영세한 산업구조가 계속 남아 있고, 첨단기술과 고급인력 등 핵심요소들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공간정보의 공유와 활용에 대해서도 부처 간에, 그리고 정부와 민간 사이에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지도 관련 위치기반서비스(LBS)가 구글 등 다국적 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등 공간정보의 종속화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정부는 물론 산·학·연을 망라한 ‘범국가적 공간정보 협력체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UN-GGIM, IHO(국제수로기구) 등 기관별로 참여하는 국제회의 및 협력사업의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공간정보 관리를 주도하기 위한 어젠다 개발 등의 공동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공간정보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기술개발 등에 대하여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적으로 건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공간정보 전문가 여러분,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창립되는‘GGIM-Korea 포럼’을 통해 측지·지적·수로·공간정보기술 등 여러 분야의 소중한 정보들이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결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글로벌 공간정보 관리를 위하여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공간정보산업을 블루오션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과 참신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정부도 공간정보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끝으로, 포럼 창립을 기획한 국토지리정보원 임주빈 원장과 실무 준비를 맡아주신 대한지적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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