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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건설하자

  • 분야교통/물류
  • 이름박* 봉
  • 등록일2016-11-09
  • 조회1414
천안시장 구본영 [조선일보 발언대, 2016년 11월08일 게재]

철도는 1899년 도입 이래 발전을 거듭하며 국가의 대동맥으로서 큰 몫을 하고 있다. 철도는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가 기간 교통망으로서 더욱 성장해갈 것이다. 철도의 역할은 지역의 상징성도 크지만 운송 수단에 머물지 않고 관광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 통일 후에는 유럽까지 연결돼 국가의 발전 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다. 철도의 이점을 살려 가장 잘 발전시켜온 곳으로는 유럽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 훌륭한 교통수단이 우리나라에선 주로 남북으로만 발전했다. 중부권 횡단, 즉 서해에서 동해로 연결되는 철도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국가 통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토의 균형 발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철도망에 고시된 계획을 합쳐서 보아도 여전히 남북축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동서축으로는 부분 연결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남북축에 집중된 철도는 수도권 인구 집중과 국토 발전의 불균형을 가져오면서 몇몇 도시만 성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켰으며, 철도나 도로가 발달하지 않은 지역은 인구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볼 때, 국가기간망 패러다임은 이제부터라도 변화되어야 한다. 특히 철도 건설은 당장의 수요 같은 경제성만 고려하는 사업 논리에서 벗어나 국토의 균형 성장,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서산에서 천안을 거쳐 울진까지 가는, 340km의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건설할 것을 제안한다. 이 노선은 종단형인 기존 철도망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철도가 통과하는 12개 시·군의 특성을 살려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다.

현재 경북의 울진·봉화·영주·예천·문경은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자치단체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만큼 인구 감소 속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충북의 청주·괴산은 내륙이어서 해양 접근성이 약해 기업을 유치하기 어렵고, 충남의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은 서해안 수출기지로의 철도 연결이 필요하다. 요컨대 국토 균형 개발, 낙후 지역 발전, 수출기지 다변화 등의 차원에서 서해~동해 간 철도 건설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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