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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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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투기꾼인가요?

  • 분야주택/토지
  • 이름김* 성
  • 등록일2017-08-07
  • 조회1311
제가 투기꾼인가요?

20대 때부터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박봉에 전월세를 전전하면서 20~30대를 보내고,40이 넘어서 대출 6천만원을 받아 양천구 신정동에서 전세 1억6천만원짜리 신혼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42살에 소중한 첫아기를 얻은 전년도 근로소득 4,800만원인 서민도 안 되는 가장입니다.소중한 아가와 고생하는 아내를 보며, 이대로 전셋집에 머물면서 앞날을 기약하기엔 너무도 미안하고 불안해서 부담스럽지만 차근차근 갚아나가자 하는 심정으로 작년(2016년) 10월에 신혼부부 특별 분양으로 운 좋게 강동에 있는 아파트 분양에 당첨되었습니다.
높은 분양가에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입주 때 까지 최대한 저축하고, 나머지는 10년이든 20년이든 착실히 갚아서 우리 애 다 컷을 때면 빚 없는 가정을 만들자는 작은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희망을 이루고자 결혼할 때 받은 축의금, 아기 태어날 때 받을 축하금등 모을 수 있는 모든 돈은 모았고, 한 달 용돈 10만원을 아내로부터 받으면 그 용돈 쓰기가 미안해서 한 달이 지나면 용돈이 7만원씩 남아있었고, 그 나머지 용돈도 저축하고, 아내도 돕는다며 출산하고 얼마 되지도 않은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에 보태며, 급여의 80%정도의 금액을 저축하면서 결혼할 때 받았던 전세자금대출도 일부 갚았고, 당첨된 아파트 계약금도 마련하고 중도금 대출도 실행되면서 열심히 열심히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에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집을 매각 할 예정이니 이번 만기인 9월에 집을 비워주던가, 전세금을 2억으로 올려주던가 2억2천에 집을 사던가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1~2천만원도 아니고 너무 큰 금액을 올려달라기에 급하게 주변 다른 전셋집이 있나 시간 날 때 마다 부동산 문턱을 들락날락 거렸고 저희 자산에 맞는 전셋집을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 였습니다.

전셋집을 알아보다가 전셋값과 매매값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저희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전용면적 20평 좀 안되는 빌라의 전셋값이 2억~2억1천만원이고 매매값은 2억2천~3천이면 어차피 둘 다 대출을 받아야 자금을 맞출 수 있고, 차라리 맘 편하게 빌라를 사고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에 입주할 때 다시 팔고 가자!’

이런 생각에 전월(2017년 7월) 초에 빌라 매매계약을 체결하였고, 계약금 10%까지 납부를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생긴 ‘우리집‘이란 생각에 너무나 뿌듯했고, 시골에서 상경해 40이 넘어서 결혼에 아들에 집까지 마련한 우리가 너무 대견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낡은 빌라인데 우리집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할까. 돈이 부족하니 도배하고 장판만 할까 아님 그래도 첫집인데 화장실 타일정도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며 계획세우기에 여념이 없을 때 정부에서 주택 투기꾼 잡는다며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 합니다.

저희는 투기할 생각도 돈도 없기에 당연히 상관없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중도금대출이 실행된 아파트 당첨지역은 강동이고 전셋집이 없어서 매매한 빌라는 현재 살고 있는 양천구에 위치해 있어서 투기지역이랍니다. 한 가구에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안해 준답니다.

부랴부랴 금감원에 전화를 해봅니다. 이러한 사정설명을 하고 하소연을 해봐도
‘아파트건 빌라건 주택은 주택입니다. 정책이 나왔으니 투기지역에 주택담보대출은 1건으로 제한됩니다.’ 제가 투기꾼입니까 라고 물으니 정책이랍니다. 안됩답니다.

정말 제가 투기꾼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용대출로는 힘들텐데 빌라 계약금 날려야 하나요? 정부에서 보기엔 하찮은 2천만원돈이지만 제겐 지금 있는 전재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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