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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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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서 내 집마련은 가능한가?

  • 분야기타
  • 이름이* 진
  • 등록일2020-06-23
  • 조회95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인천 미추홀구(조정지역)에 거주하는 23살 청년입니다.

일단 저희 집은 미추홀구에 소형저가주택에 20년째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전라도에서 돈을 벌겠다는 목적 하나로 고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에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취업하여 온갖 궂은 일을 다 하셨으며, 현재는 남들 일 할 때 일하고, 남들 쉴 때 일해야 하는 자동차 정비업 40년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아 아버지와 결혼 하신 후부터는 가정주부로서 저와 제 동생을 잘 키워주신 분입니다.
이렇게 저희 부모님께서는 가난은 자신만 겪어봤으면 됐으니, 자식들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입니다.

부모님께 아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대학생이 되자마자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20살 대학생 때는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집 근처 주유소 알바를 하여 전문대 4학기 등록금을 전부 마련하였고, 제 용돈 벌이만큼은 하였습니다. 또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018년 6월 29일부터 2020년 5월 13일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을 이행하시고, 병사 급여 인상 및 장병내일준비적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2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저에게는 아주 큰 천만원이라는 돈을 모았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14평도 안 되는 허름한 빌라에서 네 가족이 오순도순 살았지만 이젠 25년이 넘어버린 빌라는 이곳저곳 손을 보아야 할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부모님께서 가난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저를 잘 키워주셔서 작게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빌라가 아닌 아버지의 평생 소원이신 아파트로 이사 보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대학 생활이 아직 1년 남았기에 현재는 당장 집을 못 사주지만, 청약을 통해서는 사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에 올해 5월 군 적금 만기와 동시에 아파트 분양을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인천시 미추홀구는 인천1호선 역세권, 수인선 역세권 이기에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고, 구도심 또한 비싸기에 형편에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종 하늘도시라는 곳은 대출을 받는다면 아버지 월급과, 제 월급을 보태어 아버지의 평생 소원이신 아파트 살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덜컥 청약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동, 좋은 층을 분양받아 6월 10일 입주자로 선정되어 계약금 10%를 제가 벌었던 적금과 알바비로 입금하고 오면서 부모님의 기쁜 웃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 후로도 저희 가족은 매주 주말마다 공사 현장을 한참을 지켜본 후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2022년 09월 입주할 생각을 하니 더욱 더 화목해지고 잔금을 모으기 위해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6월 17일 부동산 정책으로 미추홀구와 중구는 비조정지역에서 조정지역으로 정해져 중도금과 잔금 대출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말들과 계약금 3400만원을 받지 못할 생각으로 한 숨은 늘어나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신이 없어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행복도 잠시,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두려움에 작성해봅니다.

70년생 아버지, 71년생 어머니, 98년생 본인, 03년생 형제 이렇게 온갖 세금은 착실하게 내며 사는 4인 가족은 처음으로 좋은 집,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욕심일까요???
10억, 5억도 아닌, 3억 초반대 아파트에도 대출받아 주거용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 투기가 되는 것인가요??

저희와 같은 서민들은 이제 어디에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까?
현재 100세 시대이기에 앞으로도 80년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야 하는 저는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 내 집 마련이란 큰 터널을 이길 수 있을까요?
제발 서민들의 내 집마련이란 꿈을 짖밟아 버리는 이 정책을 다시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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