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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골든타임!!!

  • 공개정도공개
  • 이름신* 철
  • 등록일2016-11-14
  • 조회2523
입동이 지난터라 지금 내리고 있는 비가 겨울비인지 아님 가을의 끝자락에 단풍색깔 더 이쁘게 들어가라고 내리는 비인지 하루 죙일 부실부실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아침 날씨 좋은듯 해서 우산도 안챙겨 나왔는데.. 요즘 날씨또한 지금의 우리네 현실처럼 예상치 못한
일기가 사람 마음을 센티하게도 할때 있네요..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전혀 예상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서 우리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일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아침 뉴스에 비가 안온다 그랬다가 오는것쯤이야 빙산의 일각이겠지만서도..

사람의 생사가 달린 긴박한 상황이란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일인가 봅니다.
그게 내 가족이 될수도 있고,친구나 직장동료등 어디에서건 어떠한 상황에서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20년전에 지은 낡은 아파트이긴 한데 좋은 체육시설인 테니스장이 하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테니스 매니아여서 집을 장만할때도 테니스장이 있는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너무 마음에 쏙들어 오랜기간 살고 있답니다..그곳에서는 회원 상호간의 교류도 많고 가까운 회원이면 누구네 집에 수저가 몇개이고 밥그릇이 몇개인지 조차 알수 있을만큼 서로 두터운 우정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얼마전.. 저에게 있어 너무 소중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진 형님 한분이 테니스 경기도중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수십여명의 회원은 거의 아연실색으로 정신줄 놓고 그저 목석이 되어 바라만 보고 있는 상황이였지요 ..젊은시절부터 철저한 몸관리와 태능인 못지않은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하였던 형님이라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고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치 전쟁터에서 지원병을 부르듯 애절하게 119에 신고를 하고 난 후..
그 절박한 심정의 순간들을 지금도 생각해보면 오금이 저릴정도로 가슴 철렁합니다.
주로 오후시간에 운동하는 회원들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누구하나 심폐소생술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저 서로 바라만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덕희는
재빠르게 기도를 유지하더니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하였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그렇게 땀을 비오듯하며 얼마가 지나자 형님이 조금씩 의식이 돌아온 것이였습니다.
회원모두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울부짖다 그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가슴을 쓰러내렸답니다. 지금도 그떄를 생각해보면서 글을 남기다보니 눈물이 글썽거리기까지 합니다..
어릴적부터 지나가는 사람까지 붙잡고 인사를 해대던 예의바르고 똘똘한 아이가 어느새 성장하여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한 사람을 살려낸것입니다..

119구급대원 말에 의하면 덕희가 골든타임에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하지않았다면 심정지가 되었고
심정지는 발생 후 4~6분이 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끊기면서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었을거라더라고요.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손상은 점점 심각해져 사망에 이르거나 살아나도 대부분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타인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덕희의 작은 행동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한 사람을 살려준것 같아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에 어떻게든 감사함과 고마움의 표시를 해야될것 같아 덕희가 근무하는 인터넷 공간에와서
이렇게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4분의 골든타임!!
비단 사람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초장의 시간이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덕희의 작은 행동이 아니었다면 오늘처럼 이렇게 부실부실 내리는 빗소리도..
저 가로등 밑에 어여쁘게 떨어져 있는 단풍잎도 다신 못봤을거라 생각하니...

그 상황이 되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거라 말하면서 고맙단 인사조차 멋쩍어 하면서 돌아서는 덕희를 보고.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같아서 혹시 덕희를 알고 계시거나 같이 근무하는 분이 계시면
덕희야!!정말 위대한 일을 했구나!!잘 했다!!라고 칭찬좀 해주시라고 제가 온동네 방네에 소문을 냅니다

*대전지방 국토관리청 보상과에서 근무하는 김덕희!!
정말 잘 했다!! 정말 고맙다!!!

..

그 형님은 아직도 병원에 계시긴 하지만..
이제 곧 퇴원해서 산책도 하고, 단풍구경도 하러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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